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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형사의 아이] 줄거리

maksim kim 2024. 10. 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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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어느 강 산책로를 어린 딸과 함께 산책하던 한 여인이 강가에 떠내려온 흰색 비닐봉지를 발견한다 가까이서 보니 무언가 비닐봉지에서 삐져나와 있었는데 사람 손모양이었다 마네킹이길 바라면서 가까이 다가갔으나 그 손은 실제 사람손이었다 상당히 부패가 진행되어 있었다 그리고 연이어 떠내려온 또다른 흰색 비닐봉지에는 사람 머리카락이 삐져나와 있었다 그 여인은 공포에 질려 경찰에 신고를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흰색 비닐봉지에 담긴 사람의 오른손과 또다른 비닐봉지에 담긴 사람의 머리를 찾았다 감식반의 조사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것이었다 하지만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학교 1학년이었던 준의 아버지는 미치오라는 형사였고 그 사건을 수사중이었다 준의 아버지는 어머니와 얼마전 이혼했고 준은 아버지를 따라 새집을 얻어 이사해서 같이 살았다 가정일을 도와줄 가정부 할머니를 고용했고 하나라는 이름의 가정부 할머니는 준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정성껏 밥을 차려주셨다

동네에는 강변 외딴 곳에 떨어진 고급 저택이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 집에 대해서 수근거렸다 그 집에는 노인 혼자 살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그집에 들어간 후 행방불명이 되었다던가 그 집 마당에 누군가 시체를 파묻었다거나 하는 음흉한 소문들이었다 그집의 주인은 시노다라고 하는 화가였는데 나이가 일흔이 넘었고 혼자 살고 있었다 가끔씩 중년의 남자가 찾아오곤 했는데 사이가라고 하는 그남자는 시노다 화백의 자금을 관리해 주는 회계사였다 동네에 자꾸 안좋은 소문이 퍼지자 시노다 화백과 사이가는 마을 주민회장을 찾아가서 항의했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고있던 마을회장이 퍼뜨린 소문이라고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마을 주민회장은 자신은 그런적이 없다고 하며 싸웠고 동네가 떠나가라 고성이 오고갔다

강변에서 발견된 그 토막살인사건은 곧 뉴스에 나왔고 어느날 밤 준의 집에는 아버지는 수사중이라 안계셨다 준은 밤늦게까지 안자고 있었는데 집 우편함에서 소리가 났다 준은 밖으로 나가 우편함을 열어보았는데 그 안에 어떤 편지가 들어있었다 방금전 누가 놓고 간듯했고 편지 겉봉투에는 발신자 이름은 안적혀 있었다 그리고 수신자는 준의 아버지 미치오 형사였다 준은 몰래 그 편지를 열어보았고 그 편지에는 시노다 화가가 그 토막살인의 범인이다라고 쓰여있었다

준은 아버지 몰래 그 편지를 열어본 것 때문에 혼날까봐 말을 하지 않았는데 가정부 할머니 하나의 말을 듣고 그 편지를 아버지에게 말한다 그런데 다음날 경찰의 수사본부에도 한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 편지에는 동네 어딘가 버려진 자동차 안에 다음 시체가 있을 것이라는 편지였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했고 어느 카센타 옆의 주차장에 세워진 오래된 자동차 안에서 시체의 일부가 발견되었다 이번에는 왼쪽 다리와 머리였다 그 또한 20대 여성으로 추정되었으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빨에는 치과치료를 받은 흔적이 있었고 윗니에 크라운을 씌웠다 사체는 부패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었다

준은 밤에 자전거를 타고 시노다 화백의 집으로 가보았다 시노다가 범인이라고 쓰인 편지를 읽고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그런데 밤에 시노다의 집을 서성이는 한 젊은 여자를 발견한다 그 여자는 준과 곧 눈이 마주쳤고 그녀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그 후로도 준은 낮에도 학교를 조퇴하고 시노다의 집근처를 서성였다 그러다 그 모습을 한 노인에게 들켰고 그 노인은 집주인 시노다였다 준은 그집을 서성이는 이유를 시노다에게 추궁당했고 결국 준은 자신은 시노다 화백의 팬이며 당신의 그림을 구경하고 싶어서 왔다고 둘러댔다 시노다는 준을 집안으로 들였고 시노다의 딸은 준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시노다는 준에게 그림들을 보여주었고 특히 화염이라는 그림에 준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때 도쿄가 공습당할 때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었다 도시가 비행기에 폭격을 맞아 파괴되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그림 한쪽 구석에는 달마의 모습을 한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준은 시노다 화백과 그의 딸에게 환대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집에서 사이가씨도 만났는데 사이가씨는 중년이지만 운동을 해서 그런지 상당히 강한 인상이었다 하지만 시노다 할아버지는 그림 실력으로 보나 인성으로 보나 사람을 죽일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준은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느낌을 아버지 미치오 및 다른 형사들에게도 얘기했다

며칠 후 경찰 수사본부에는 또다른 편지가 배달된다 그 편지에는 어느 공원을 파보면 그 안에 시체가 있을 것이라는 편지였고 경찰은 그 편지에서 말한 그 공원을 샅샅이 수색한 결과 땅에 파묻힌 시체의 일부를 발견한다 첫번째 강가에서 발견된 오른손과 머리를 제외한 나머지 몸들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또다른 편지가 도착했고 다른 곳에 파묻힌 시체가 또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그 곳에서 두번째 시신의 나머지 부분을 발견했다 치과 치료를 받은 내역을 조사해서 그여자의 신원을 파악했고 희생된 두 여성은 메구미와 사치코였다

두건의 살인사건이 뉴스에 보도되면서 시노다 화백의 집에 기자들과 사람들이 몰렸다 그 집을 밖에서 구경하던 준은 얼마전 시노다의 집 근처를 서성이던 그 여자를 다시 본다 준은 뛰쳐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고 우리 예전에도 보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여자는 어느 영화 대사를 읊으며 마리엔마드에서 만났지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메구미와 사치코는 친구사이였고 한달전 여성단체에서 주최하는 한 집회의 진행요원으로 그 둘은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 집회의 취지는 나날이 심각해지는 강력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소년범들의 형량을 높혀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미성년자 범죄에 대해 관대한 법을 바꿔야 한다고 시위하는 모임이었다

시노다 화백의 자금관리를 해주는 사이가에게 대학생 아들 에이지가 있었다 에이지는 한달전 그 여성단체의 집회에 자원봉사를 하러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메구미와 친해졌다 메구미는 연예인을 꿈꾸는 지망생이었고 아주 미인이었다 에이지는 다음날 그녀와 만났고 몇번 데이트를 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 후로 연락이 끊긴채 그녀는 전화도 안되었다고 했다 그녀의 전화는 통신사에서 요금미납으로 해지되어 있었다

준은 친구 신고와 함께 시노다 화백의 집을 다시 방문했다 신고는 유도부였고 덩치가 컸고 마을주민회장의 아들이었다 시노다는 둘을 반갑게 맞아주었고 또 그의 작품 화염을 둘은 감상했다 그러다 시노다의 집을 찾아온 사이가씨와 마주쳤고 사이가씨는 인상이 무서웠다 신고는 준에게 작품 화염 한쪽 구석에 그려진 달마의 모습이 사이가씨의 얼굴과 왠지 닮았다고 했고 준도 이상해서 다시보니 정말 닮은 것 같았다 시노다씨 집 거실 테이블 옆에 바구니에는 성냥갑들이 들어있었는데 신고는 자신의 누나가 성냥갑을 수집하는데 성냥을 좀 얻어갈수 있냐고 물었다 사이가는 안된다고 했지만 시노다는 준과 신고에게 그 성냥갑을 선물로 주었다 그 성냥갑은 어느 영화감상 주점의 광고가 인쇄되어 있었다

시노다는 준에게 그 작품 화염을 그리게 된 계기를 설명해주었다 자신은 2차세계대전때 몸이 허약했고 그래서 징병되지 않았지만 나머지 형제들은 징병되었고 다 전쟁중에 사망했다고 했다 그래서 죄책감 때문에 도쿄에 있으면서 대공습 때도 피난을 가지 않았다고 했다 공습이 시작되자 사방은 폭격으로 불바다가 되었다 시노다는 어느 연못에 뛰어들어 불길을 피했는데 그 옆에 다른 남자 하나도 불길을 피해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자신은 죽을 것만 같은 공포에 연못을 탈출해서 도망가려 했지만 그 옆에 있던 남자가 한사코 말렸다고 했다 여기가 더 안전하다고 하면서. 둘은 한동안 연못속에서 불길을 피했지만 어느정도 불길이 멈추고 그 남자는 연못을 빠져나갔다가 소이탄에 맞아 죽었다고 했다 시노다의 목숨을 구해준 그 남자는 오히려 폭격을 맞아 죽었고 그 남자는 시노다에게 생명의 은인이었다고 했다

시노다의 자금관리인 사이가의 아들 에이지는 메구미와 만나던 중 어느날 메구미가 연예인 선발대회에 참가한다고 들었다 에이지는 아버지 사이가의 고급차를 몰고 메구미를 그 대회장에 데려다 주었다 메구미는 자신만만했지만 본선에서 탈락하고 말았고 에이지는 메구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고생했다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신 후 밤에 항구 근처의 산책 코스를 둘은 걷고 있었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곳에서 불량 청년들이 그들에게 접근했고 위협했다 에이지는 그 청년들이 무서워서 도망쳤고 자신의 손목시계를 현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불량 청년들은 메구미를 강간한 후 살해했고 어느 공원에 시체를 파묻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들은 에이지에게 찾아와 그 손목시계를 보여주며 협박했다 에이지는 메구미를 죽인 것을 자신에게 뒤집어 씌우겠다는 그들의 협박에 두려워했고 메구미의 친구인 사치코가 메구미의 실종 당일의 일정을 알고 있다고 그녀 또한 살아있어서는 안된다고 얘기한다 불량 청년들은 그 말을 듣고 메구미의 친구인 사치코 또한 강간후 살해했고 그 시체를 매장했다

하지만 에이지는 그 후로도 불량청년들에게 그 손목시계를 빌미로 협박을 당했고 에이지는 아버지 사이가에게 그 사실을 토로했다 사이가는 불량청년들에게 일단 백만엔으로 입막음을 했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언젠가 그들을 모조리 죽일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사이가는 그 손목시계를 돌려받는 대가로 5천만엔을 주기로 불량청년들에게 약속한다 그리고 약속장소는 항구 옆의 어느 인적이 드문 도로였다 그리고 사이가는 그들과의 약속시간을 경찰에게 귀띔한다

준은 어느날 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려다 보고 있는데 영화의 한 대사를 보았다 그 대사는 마리엔바드에서 만났지라는 대사였는데 시노다 집 근처를 서성이던 여자가 자신에게 했던 말이었다 그 얘기를 옆에 있던 하나 할머니에게 얘기했고 자신이 얼마전 시노다에게 받은 성냥갑을 보여준다 하나 할머니는 그 얘기를 준에게 듣고 어떤 촉을 느꼈고 그 성냥갑에 적힌 영화감상 주점으로 준과 하나 할머니는 찾아간다

영화감상 주점의 주인은 준의 얘기를 듣고 어떤 여자손님이 자주 이곳에 온다고 했다 그 여자는 안나라고 했고 근처에 살고 있다고 했다 준과 하나는 그 집을 찾아갔고 문을 두드리니 안나가 나왔다 바로 그여자였다 하지만 그 집 안에는 남자들의 목소리가 새어나왔고 준과 하나는 그 남자들에게 공격당한다

그 남자는 세명이었고 10대후반으로 보였다 그 남자중 한명은 안나의 친동생이라고 했다 그들은 준과 하나를 결박하고 찾아온 이유를 캐물었다 그리고 준에게서 찾아온 이유를 듣고 자신들이 곧 실행할 작업들과 관련이 있는걸 알게 된다 그 셋은 사이가와 손목시계를 돌려주는 대가로 5천만엔을 받기로 오늘 약속이 되어 있었다 잠시후면 항구 근처의 인적이 드문 그 도로로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준과 하나 할머니 또한 그들과 연관이 있는 것을 알고 그들을 인질로 이용할 목적으로 사이가와 약속한 시각에 약속한 장소로 차에 태워 이동한다

항구 근처의 어느 한적한 도로로 새벽에 그들은 도착했다 저 멀리서 사이가가 탄 차가 다가왔다 불량 청년들은 준과 하나를 차에서 꺼내 그들에게 보였고 그들은 놀라는 눈치였다 그리고 사이가의 옆에는 시노다가 타고 있었다 시노다를 본 준 또한 놀랐다

불량청년들은 사이가의 차로 다가가 준비해온 5천만엔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 차에 불량 청년 셋은 탄다 하지만 차안을 뒤져도 5천만엔이 없는 것을 알았고 사이가는 그들을 태운 채 바다로 돌진할 생각이었다 사이가는 시노다를 밀쳐서 조수석에서 차밖으로 내보냈고 차를 몰고 맹렬히 바닷가로 돌진한다

이때 경찰차가 사이가의 차를 들이받았고 차는 파손된채 멈춰섰다 아무도 죽지 않은채 경찰에게 체포되었고 그들은 조사를 받았다 메구미와 사치코를 죽인 것은 사이가가 아니었지만 그 매장된 시체를 파내어 경찰에게 공개한 사람은 사이가였다 그렇게 해서 사이가는 불량청년들을 응징하려고 했다 아들 에이지의 손목시계를 대가로 돈을 요구하던 그들을 사이가는 죽이기로 했고 그들을 항구쪽으로 불러내 차에 태운뒤 바다에 뛰어들 생각이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을 죽게 만들고 자신은 차 유리창을 깨고 나올 계산이었다 그래서 사이가는 약속시간에 앞서 경찰에게 귀뜸을 해준것이었다 사이가는 그들과 함께 차로 바다에 뛰어나온 후 자신은 정당방위를 주장할 생각이었다

시노다 화백은 2차세계대전의 공습때 자신을 구해준 남자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의 아들이 커서 공인회계사를 개업한 것을 알고 그에게 자신의 재산관리를 부탁했고 그 사람이 사이가였다 사이가는 아들 에이지가 메구미와 사치코의 사건에 연루된 것을 알고 시노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시노다 또한 자신이 받은 은혜 때문에 사이가를 돕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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