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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백조와 박쥐] 줄거리

maksim kim 2024. 10. 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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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어느 해안가 근처에 버려진 승용차 한대가 있었고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였지만 그 차안에는 중년 남성이 죽어 있었다 칼이 가슴에 꽂힌 채 뒷자석에 앉아있는 상태였다 죽은 남성은 시라이시라고 하는 변호사였다 유족인 아내 아야코와 딸 미레이가 경찰에 찾아왔고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었고 그 버려진 차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강변 산책로에서 피묻은 스마트폰과 바닥에 떨어진 혈흔이 발견되었고 죽은 남성인 시라이시의 혈액과 일치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조사했고 최근 통화기록과 주변 인물들을 조사했다 약 한달전에 구라키라는 60대 남성과 통화한 것을 토대로 경찰인 고다이는 구라키를 만나러 나고야로 향한다

구라키의 집을 방문한 고다이 형사는 이것저것 탐문 수사를 했고 집안에 복을 기원하는 부적이 걸려있고 또 구라키의 차 안에도 같은 부적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그것의 출처를 묻는다 하지만 구라키는 누군가에게 선물받은 것인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구라키는 그 부적은 도쿄의 어느 신사에서 만든 부적임을 알고 수상히 여긴다

구라키는 아들 가즈마가 도쿄에서 살고 있어서 두세달에 한번씩 도쿄를 방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주가는 단골 식당에 들르곤 했는데 그 얘기를 듣고 그 식당을 탐문 수사한 고다이 형사는 그 식당에도 구라키의 집에 걸려있던 부적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식당주인인 요코 할머니와 그녀의 딸인 오리에는 가끔씩 자신의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이었던 구라키에게 같은 부적을 선물해주었다고 말한다

이점을 수상히 여긴 고다이 형사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날 구라키의 알리바이를 묻기 위해 다시한번 나고야의 구라키의 집을 찾아간다 여기서 구라키는 너무도 쉽게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다

자신이 시라이시 변호사를 도쿄의 강 산책로로 유인해서 칼로 찔러 죽였고 그 시신을 시라이시가 자신을 만나기 위해 타고왔던 그차에 싣고 도쿄의 어느 해안도로에 버렸다고 했다 그리고 그 범행 동기에 대해서 설명했다

구라키는 33년전에 나고야에서 살 때 살인을 저질렀고 도망쳤으나 경찰은 다른 사람을 범인으로 오해하고 체포했다 그 체포된 사람은 후쿠마라는 중년의 남자였는데 후쿠마는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였으나 경찰의 강압수사로 어느날 유치장에서 목을 메고 숨졌다 그리고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한다 후쿠마의 아내와 딸은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따돌림을 당하다가 결국 살던 마을을 떠났다 그 후쿠마의 아내와 딸은 도쿄 근처의 어느 동네에서 식당을 열어 정착했다

하지만 구라키는 그일로 인해 죄책감을 느껴왔고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남은 재산을 그 후쿠마의 아내와 딸에게 물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들이 구라키가 도쿄에 들르면 가끔씩 찾아갔던 그 단골 식당 주인인 요코와 오리에였다 오리에는 결혼하였고 중학생 아들이 있었지만 남편과는 이혼한 상태였다 그래서 구라키는 자신의 유산상속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시라이시 변호사에게 연락했는데 시라이시 변호사는 오히려 죽기 전에 그 억울하게 죽은 후쿠마의 유족들에게 사죄하는 것이 먼저라며 범행을 자백을 요구했다고 했다 그래서 시라이시 변호사를 죽였다고 구라키는 자백했다

구라키는 곧 체포되었고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재판에 앞서 구라키의 자백등을 토대로 보강수사를 하던중 그의 진술에 의심가는 것들이 몇가지 있었다 그리고 구라키의 아들인 가즈마는 아버지의 범행을 도저히 믿을수가 없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발품을 팔며 사건의 진상을 파헤쳤다 그리고 죽은 시라이시 변호사의 딸인 미레이 또한 아버지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남자에게 자수를 하라고 압박할 정도의 사람이 아니었다고 했다 구라키가 33년전 저질렀다고 실토했던 그 살인사건은 이미 15년이라는 공소시효가 지났고 그 상황에서 그의 범행을 자수하라고 몰아부칠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죽은 시라이시의 딸 미레이는 경찰이 재수사를 해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경찰은 재판에 앞서 피해자의 유족들에게도 조사결과를 잘 알려주지 않았고 미레이는 피해자 유족의 참여재판을 신청한다 그것은 피해자의 유족이 재판에 참여하는 것으로서 판사의 양형에도 유족들의 요구가 영향을 줄수 있고 무엇보다 사건의 진행상황을 유족들도 알 수 있었다 그 후 피해자 유족의 참여재판을 진행하기 위해 사쿠마라는 여자 변호사가 미레이에게 찾아온다

미레이는 어느날 아버지가 칼을 맞았다고 하는 그 장소에 찾아간다 꽃을 들고가서 헌화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그 장소에서 한동안 발을 떼지 못하는 것을 본다 그는 구라키의 아들인 가즈마였고 그남자는 미레이를 보더니 황급히 자리를 떠난다

그리고 미레이는 구라키가 도쿄에 오면 자주 들렀다고 하는 그 단골 식당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별로 멀지 않은 곳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아까 그 살해장소에서 마주쳤던 그 남자를 또다시 발견한다 미레이는 그남자가 구라키의 아들임을 직감한다 서로 눈이 마주쳤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가즈마는 미레이에게 아버지를 대신해서 사죄한다

다음날 미레이는 참여재판을 도와줄 여자변호사 사쿠마에게 구라키의 아들을 만난 얘기를 했더니 사쿠마는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피고인의 아들을 만나면 안된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이미 피고인이 자백을 한 상황에서 더 이상 조사할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레이는 죽은 아버지는 절대 피고인에게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에 더욱 재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사쿠마 변호사는 협조해 주지 않았고 미레이는 어느날 다시 그 사건 현장에서 헌화하던 중 그곳에서 가즈마를 다시 본다 그리고 서로 연락처를 교환한다

미레이는 집에서 아버지의 앨범을 살펴보던 중 처음보는 사진을 발견한다 아버지의 어린 시절 어떤 할머니와 찍은 사진이었는데 그 사진을 어머니에게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미레이는 그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어서 가즈마에게 보냈고 가즈마는 그 사진의 배경으로 보아 자신도 잘 아는 동네라고 했다 가즈마가 어릴 때 살던 나고야 부근의 어느 시골마을이라고 했다

미레이와 가즈마는 둘이 만나 그 사진속 배경의 마을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사진을 보여주며 이웃들에게 물어보았는데 누군가가 그 사진속의 할머니를 알고 있었고 그 할머니는 미레이의 아버지 시라이시의 친할머니였다 친할머니는 친할아버지와 이혼했고 친할아버지는 재혼을 하셨기 때문에 미레이는 재혼한 할머니만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웃집의 증언에 따르면 시라이시의 친할머니는 홀로 살았고 재산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그 할머니는 집을 떠났다고 했다

한편 고다이 형사는 사건의 미심쩍은 부분을 재수사 하다가 사건이 일어난 저녁 7시 전후로 근처의 공중전화 부스 옆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하다가 저녁 6시 40분쯤에 사건현장 근처에서 공중전화로 전화하는 남자를 찾았다 그리고 그 남자는 사건의 관계자였다 바로 구라키의 단골식당 주인의 딸 오리에의 아들이었다

33년 전 구라키는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일했다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 가즈마가 있었다 구라키는 어느날 출근하다가 좌회전 하던 중 자신의 차앞에 어떤 자전거 탄 남자가 넘어졌다 그 남자는 마치 차에 치인듯 하며 아파했지만 차와 자전거가 충돌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하이타니라고 하는 그 남자는 아프다고 우겼고 경찰 및 보험회사를 불르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다쳐서 거동이 불편하니 당분간 자신의 출퇴근을 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병원비로도 10만엔 이상 뜯어간다 구라키는 몇주째 하이타니의 수행기사처럼 그를 출퇴근을 시켜줬고 자잘한 심부름도 해야했다

하이타니는 근처 어느 건물2층에서 사무실을 내서 일하고 있었고 직원이라고는 하이타니의 조카라고 하는 아르바이트생 한명 뿐이었다 그리고 오는 전화를 응대했는데 항상 돈은 언제 줄 꺼냐고 따지는 항의 전화밖에 없었다 하이타니는 리조트 회원권 및 골프 회원권들을 회원들에게 강매했고 원금은 돌려주지 않았다 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쳤고 사기임을 알아차린 고객들에게서 항의 전화를 받는 것이 일이었다 구라키는 그 사무실에 찾아온 한 젊은 대학생인 시라이시를 보았다 시라이시도 자신의 할머니가 하이타니에게 속아 리조트 및 골프 회원권을 2천8백만엔어치나 계약했다는 것을 알고 해약하러 온 것이었다 하지만 하이타니는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 후에도 어떤 중년 남자가 찾아왔고 또 돈문제로 하이타니와 언성을 크게 높이다가 돌아갔다

얼마 후 경찰에게서 구라키에게 연락이 왔는데 자전거와 충돌한 정황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무죄라고 통보가 왔고 구라키는 그동안 하이타니에게 뜯긴 돈을 돌려받기 위해 평소 보다 일찍 하이타니의 사무실을 방문한다 그때 하이타니의 조카가 마침 그 사무실에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갔고 거기서 하이타니가 칼에 찔려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구라키는 그 조카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고 조카는 살인사건 현장을 건들이면 안된다는 구라키의 말을 듣고 밖에 나가 공중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러 간다

구라키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고 거기서 유리창 밖의 베란다에서 대학생 시라이시를 발견한다 시라이시는 어제 그 사무실에 할머니의 계약 해지건으로 찾아왔던 것을 구라키도 알고 있었고 시라이시가 하이타니를 죽인 것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이 청년을 보호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시라이시에게 눈짓으로 어서 빨리 도망치라고 한다 시라이시는 2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도망쳤고 구라키는 하이타니 옆에 떨어진 피묻은 칼에서 손잡이를 닦아 지문을 없앴고 시라이시가 짚었을 만한 유리창 근처도 지문을 닦고 유리창을 닫는다

경찰은 곧 도착했고 구라키는 알리바이가 입증되어 풀려난다 하지만 얼마 후 범인이 체포되었는데 시라이시가 방문하고 돌아간 후 찾아왔던 중년의 남자였다 그 남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강압수사를 했고 그것에 못이겨 그 중년 남자는 유치장에서 목매달고 자살했다 그 남자가 후쿠마였고 후쿠마의 아내 요코와 딸 오리에는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오명을 쓰고 그 마을을 도망친 것이었다

33년이 흘러 구라키는 암에 걸렸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후쿠마의 아내 요코와 딸 오리에에게 자주 방문했고 오리에는 그런 구라키를 좋아하게 되었다 하지만 구라키는 오리에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고 오리에의 끈질긴 애정에 과거사실을 오리에에게 털어놓게 된다 하지만 우연히 오리에의 아들 도모키가 그것을 알게 되었고 도모키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유치장에서 목메어 자살하게 만든 장본인이 시라이시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범행 당일 도모키는 저녁 6시 40분에 공중전화로 시라이시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라이시는 도모키가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것을 알고도 도모키를 만나러 나갔고 약속 장소에 나가자 도모키는 시라이시를 칼로 찌른채 도망간다 시라이시는 칼에 찔린 채 자신이 타고 온 차를 몰고 다른 장소까지 이동해 갔고 거기서 서서히 숨을 거둔다

경찰의 재수사 결과 도모키가 시라이시를 죽인 진범임이 밝혀졌고 구라키는 곧 풀려났다 하지만 구라키는 암이 진행되어 다음해에 죽고 말았다 구라키의 아들 가즈마는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러 미레이에게 연락했고 미레이는 살인범의 딸이라는 오명으로 직장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미레이의 참여재판을 준비해 주었던 여자 변호사 사쿠마의 변호사 사무실에 취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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