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분신] 줄거리
홋카이도에 사는 여중생 마리코는 기숙사생활을 하다가 여름방학때 쉬러 집에 왔다가 화재사고로 엄마를 잃는다
2층에서 사용하는 가스 난로에서 새어난 가스의 폭발로 화재가 났는데 아버지는 다리를 다쳤고 마리코는 무사했으나 엄마는 죽고 말았다 화재 감식 결과 그 가스난로로 화재를 낸 사람은 다름 아닌 엄마였다 저녁을 먹은 후 갑자기 이상하게 졸리기 시작했던 마리코는 쓰러졌고 잠시 후 정신이 들었는데 자신은 마당에 뉘여져 있었고 아버지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2층으로 뛰어올라갔으나 폭발이 일어나면서 자신도 다치고 말았다
마리코는 엄마가 그런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해서 아버지에게 물었으나 아버지는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단지 그 전날 마리코는 엄마가 혼자 부엌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마리코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와 생김새가 닮지 않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마리코는 아버지와도 닮지 않았다
아버지 우지이에는 예전에 생명공학 연구자였고 지금은 이공계 대학에서 생물을 가르치고 있었다
마리코는 엄마의 방화사건에 대한 의문을 품고 대학생이 되었고 그것을 조사하기 위해서 아버지의 모교였던 도쿄의 한 대학을 방문한다
아버지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자료를 조사하러 왔다고 얘기한 마리코는 아버지의 모교 대학시절 같은 대학동기였지만 지금은 그 학교 교수가 된 친구들 및 조교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런데 거기서 마리코는 얼마전 TV로 방영된 밴드 경연대회에 출전한 후타바라는 여대생이 자신과 똑같이 생긴것을 알게된다
마리코의 아버지 우지이에는 대학시절 산악회 동아리 활동을 했고 거기서 아키코라는 여자를 좋아했다 하지만 아키코를 좋아하는 또다른 남학생이 있었고 결국 아키코는 그 남자와 사귀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아키코의 사진집을 보던중 마리코는 아키코가 자신과 똑같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쿄에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여대생 후타바는 보컬로 밴드 활동을 하다 경연대회에 출전했고 그 밴드팀의 공연모습이 전국에 TV로 방영되었다
후타바의 엄마는 전부터 딸이 TV에 출연한다기에 극구 말렸는데 후타바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결국 그 공연에 참가하게 되었다 공연의 모습을 TV로 지켜본 후타바의 엄마는 그날 저녁 방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후타바는 본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저녁 후타바의 엄마는 어느 뺑소니 차에 치여 죽고 만다
사고 전날 후지무라라는 남자가 후타바의 집으로 찾아왔고 그 남자는 엄마와 20년전 홋카이도에 있는 대학 연구소에서 같이 근무했던 동료라고 했다 그 남자는 후타바에게 어머니의 사고를 애도했고 후타바의 아버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겠으니 홋카이도로 오라며 티켓과 숙박권을 예약해 준다
후타바는 평소에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엄마에게 듣지 못했고 알고 싶었다 그런데 그때 고스케라는 남자가 집으로 찾아왔고 예전에 후타바의 어머니에게 신세진 일이 많다면서 자신은 신문기자인데 어머니의 뺑소니 사건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했다 경찰의 수사는 진전이 없었고 고스케는 그 뺑소니 사고가 우연이 아닌 고의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후타바는 후지무라라는 남자가 보내준 비행기 티켓을 가지고 홋카이도로 떠난다 그날 저녁 후지무라는 후타바에게 초밥집에서 초밥을 사주었고 저녁에 먹으라고 초밥을 포장시켜 준다 후타바는 그것을 들고 길을 가던중 불량배들에게 시비를 당했고 그때 고스케가 나타나서 불량배들을 소탕해준다 고스케는 후타바를 몰래 따라 홋카이도까지 온 것이고 후타바를 미행한 것이었다
후지무라가 후타바에게 제안 한 것은 유전자 검사였다 자신과 같이 생명공학을 연구하던 연구소 소장이 후타바의 친아버지일 것이라고 했다 후타바는 유전자 검사를 하기로 동의했고 다음날 후지무라의 연구실로 갔다 그런데 고스케가 갑자기 나타나 후타바를 끌고 그 연구실을 탈출했고 후지무라가 어제 저녁 먹으라고 포장해준 그 초밥은 그 불량배들 때문에 미쳐 챙기지 못했는데 다음날 그 초밥을 불량배들이 먹고 식중독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었다
마리코는 아버지 모교대학 조교인 시모조의 도움으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진속의 아키코의 집을 찾아갔다 아키코의 남편은 이미 죽었고 아키코의 시아버지는 마리코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 자기 며느리인 아키코의 젊은 시절과 완전 똑같았기 때문이다
아키코의 남편은 희귀병을 앓았고 그것은 유전으로 자식에게 대물림 되는 병이었다 치매를 동반한 신체능력 및 면역기능 저하로 중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아키코의 남편에게도 증상이 점점 나타나고 있었다 그때문에 아키코의 남편의 유전자가 대물림 되지 않으려면 임신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홋카이도에 있는 대학병원 연구소에서 그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아키코의 부부는 20년전 불임치료를 목적으로 그 대학병원의 연구에 참여했었다
아키코의 난자를 채취해서 아키코의 남편의 유전자를 제거하고 순수 아키코의 세포핵만으로 임신시키는 연구였는데 사실 그것은 인간 윤리에 위배된 복제품, 즉 클론을 만드는 연구였다
이 사실은 아키코 부부는 알지 못했고 또한 아키코에게서 난자를 한 개가 아닌 여러 개를 채취해서 그 연구소에서 냉동 보관중이었다
아키코 부부의 불임 치료는 실패했고 그 부부는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 연구소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아키코의 남은 난자들로 실험을 계속했고 순수 아키코의 세포핵만으로 태아를 만드는 복제아 클론을 두명의 대리모를 통해 낳았다
대리모중 한명은 후타바의 엄마였고 다른 한명은 마리코의 엄마였다 후타바의 엄마는 그 연구소의 연구원이자 후지무라의 동료였다 그리고 마리코의 아버지인 우지이에는 아내에게 단순한 체외수정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그 태아가 자신이 대학교때 산악회 모임에서 짝사랑 했던 여자인 아키코의 클론임을 숨겼다
마리코가 점점 커가면서 자신과 전혀 닮지 않음을 느낀 마리코의 엄마는 우울해 했지만 마리코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어쩌다가 마리코의 엄마가 자신이 낳은 아이가 남편과의 정자와의 체외수정이 아닌 아키코의 분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우울증에 빠졌고 자살을 결심한 것이었다
유력한 정치인이었던 이하라는 자신쪽에 불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정치 후계자가 될 아들이 없음을 걱정하고 홋카이도의 그 생명공학 연구소를 통해 마찬가지로 복제아 클론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로 입적시켰다 하지만 아들치고는 너무 똑같이 닮았다 그 복제아는 안타깝게도 그리 오래 살지 못했고 십대가 되자 면역기능이 약해져서 죽고 말았다 하지만 이하라는 골수에도 병이 생겼고 골수 이식을 해줄 새로운 클론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과거 홋카이도 생명공학 연구소의 성공물이었던 마리코와 후타바에게서 난자를 채취하기 위해 그 둘을 납치한다 마리코를 납치한 남자는 후타바의 엄마를 뺑소니 사고로 위장해서 죽인 그 남자였고 그 남자는 정치인 이하라의 수하였다
마리코는 홋카이도의 어느 외딴 병원에 감금되었고 아버지 우지이에 또한 끌려왔다 마리코의 난자를 채취하기 위해 감금된 것이었다 우지이에는 딸 마리코에게 쪽지를 전달해 오늘 밤 이곳을 탈출하라고 탈출 경로를 알려주었고 탈출이 성공하면 병원 정문쪽에 손수건을 매달아 놓으라고 한다 그리고 화재사고로 마리코의 엄마가 죽던날 마리코를 마당으로 끌어낸 것은 자신이 아니라 마리코의 엄마였다고 말한다 즉 마리코의 엄마는 마리코를 사랑한 것이었다
마리코는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저녁에 그 병원을 탈출하였고 병원 정문에 손수건을 묶어 놓았다
그러자 얼마 후 병원에서 큰 폭발음이 터지며 병원 건물이 불타버린다
마리코의 앞에는 마리코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후타바가 있었고 그 둘은 드디어 재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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