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연애의 행방] 줄거리
고타는 동거녀 미유키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 건축사무소에서 일하는 고타는 같은 회사 동료였던 미유키와 사귄지 몇 년째다 둘은 동거를 했고 미유키는 결혼에 대해 조급해한다 아이도 가지고 싶어했고 그래서 미유키의 바램대로 고타는 양가 부모님에게 결혼을 허락받으러 갔다 다행히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냈고 약혼을 하였다
하지만 고타는 최근에 소개팅으로 만난 모모미가 좋아졌다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모미는 서른살이지만 가슴이 크고 예뻤다 고타는 미유키와의 결혼 전에 잠깐의 불장난을 즐기고 싶었고 그래서 모모미와의 몇번의 데이트 끝에 둘은 1박2일로 온천 스키장에 놀러갔다 동거녀인 미유키에게는 출장이 있어서라고 둘러댔고 미유키도 마침 그날 친구랑 약속이 있다고 했다
스키장에서 고타와 모모미는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곤돌라에 탑승했다 12인승 곤돌라 안에는 고타와 모모미 말고도 4명의 여자들이 탑승했다 그들은 모두 친구들인 것 같았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사귀는 남자친구에 대해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가장자리 쪽에 앉은 여자가 자기 남자친구 얘기를 꺼냈을 때 고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귀에 익은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이윽고 말하던 그여자가 고글을 벗자 그녀가 고타의 동거녀인 미유키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고타는 고글과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발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옆에 앉은 모모미가 이것저것 고타에게 물어보는 바람에 난처해졌다 고타는 모모미가 제발 조용히 해주기를 바랬다
곤돌라가 정상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내렸고 미유키 일행들도 내렸고 고타와 모모미가 내릴 차례였다 그런데 모모미가 갑자기 미유키에게 다가갔고 소리를 질렀다 모모미와 미유키는 학창시절 동창이었기 때문이다 우연히 만난 모모미와 미유키는 반가움을 표했고 옆에 있던 고타는 안절부절했다 그런데 미유키는 모모미에게 자신은 약혼했다고 하면서 휴대폰을 꺼내 자기 약혼자 사진을 모모미에게 보여준다 고타의 사진이었다 그 후 이 약혼은 곧 파탄이 나버렸고 모모미는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눈물을 흘린다 고타의 약혼녀 미유키는 그로 인해 다니던 건축사 사무소 일도 그만두고 호텔에 취직한다
도쿄 시티호텔 직원이었던 5명은 다들 스노우보드 타는 것을 좋아해서 그 겨울 온천스키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미즈키와 친구인 히다 그리고 미즈키의 여자친구인 아키나 그리고 하루키라는 후배 남자직원과 마호라는 후배 여자직원이었다 미즈키는 아키나와 사내연애 중이었으나 비밀 연애중이었다 미즈키는 언변이 뛰어나고 여자를 잘 꼬셨다 하지만 친구인 히다는 근면 성실하였으나 여자 앞에서는 쑥맥이었다 히다는 미즈키가 아키나와 사귀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미즈키는 같이온 여자후배인 마호한테도 마음이 있는 눈치였다 히다는 그것을 알아채고 마호한테 귀뜸을 해준다 미즈키와 아키나가 사내연애중이고 마호에게도 마음이 있는 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마호에게 일렀다
히다는 예전에 아키나에게 고백했다 차인적이 있었다 그때는 아키나가 미즈키와 사귀는지 모를 때였다 하지만 거절당했고 그 후 미즈키가 아키나에게 작업을 걸었고 그 둘은 일사천리로 사귀게 되었다 그리고 히다는 오늘 같이 온 마호에게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마호에게 이것저것 챙겨주고 있었고 그래서 미즈키와 아키나가 사귄다는 얘기도 마호에게 해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히다는 미즈키의 여성편력 때문에 현재 아키나와의 관계가 깨질것을 걱정해서 친구를 위해 그러는 것일 수도 있었다
미즈키와 히다가 리프트를 타러 올라갔을 때 후배 남자직원이었던 하루키는 아키나에게 자신과 마호는 곧 결혼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아키나는 그 둘이 사귀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하루키와 마호는 같은 프론트에서 근무했고 둘이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기는 했었다 아키나는 히다가 마호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안타까워 했고 미즈키와 히다가 돌아왔을 때 그 얘기를 들은 히다의 반응 또한 마찬가지였다 히다는 좋아하는 여자들마다에게 번번히 차이고 만 것이다
히다와 미즈키는 몇 달 후 다시 스키장을 찾았다 그와 더불어 아키나와 하루키, 그리고 하루키의 신부가 된 마호도 그 스키장으로 왔다 하지만 그들은 히다와 미즈키와는 따로왔고 새로온 여직원인 미유키를 같이 데려왔다 예전에 건축사 사무소에서 일했다고 하는 특이한 경력의 여직원인 미유키는 히다와 친해져 있었다 히다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히다와 미유키를 정식 커플로 이어주고 싶어서 여기 그 온천 스키장으로 미유키를 데려온 것이었다 그들은 히다가 미유키에게 고백을 하게끔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작전의 내용은 모두들 험한 경로로 미유키를 유인해 미유키 혼자 길을 잃게 만든 후 히다가 갑자기 나타나 곤경에 빠진 미유키를 구출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런 극적인 상황에서 히다가 미유키에게 프로포즈를 하면 분명히 미유키가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유키는 히다와 미즈키가 그 스키장에 온줄 모르고 있었으므로 히다가 자신을 구하러 올것임을 전혀 모를 것이었고 나중에 감동받을 것이었다
얼마후 아키나와 하루키와 마호는 미유키와 함께 스노우보드를 타고 임도를 내려오다 하나둘씩 사라졌다 미유키는 혼자 남겨졌고 길을 잃었다 헤메이고 있는 미유키 앞으로 히다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 차례였다 히다가 눈속에 파묻힌 미유키를 건져내었고 자신의 쓰고 있는 고글과 마스크를 벗으려는 찰나였다 그리고 미유키에게 고백하면서 건네줄 꽃다발도 들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스노우 모빌이 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패트롤 대원이 뒤에 어떤 남자를 태우고 그들에게 도착했다 스노우 모빌 뒤에 타고 있던 남자는 미유키를 보더니 미유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고타였다 고타는 미유키와 동거중에 모모미와 바람을 피운 것을 사죄하고 미유키와 다시 시작하고자 해서 찾아온 것이었다 고타는 모자를 벗었고 사죄의 의미로 머리를 빡빡 깎았다 그리고 맹세컨데 모모미와 육체적 관계는 없었다고 했다 고타는 미유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다시 시작하자고 빌었다 미유키는 한동안 망설이더니 고타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둘은 포옹했고 그것을 옆에서 히다와 미즈키는 지켜보고 있었다 히다는 자신의 고글과 마스크를 벗지 못한채 다시 쓰고 말았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다시 시작하는 커플을 보며 박수를 쳐준다 옆에 있던 미즈키도 마지못해 박수를 쳐주었고 그날 미즈키는 히다를 위해 곤죽이 되도록 술을 같이 마셔준다
모모미는 같은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일하는 아요이와 함께 온천 스키장에 간다 며칠전 학창시절 친구였던 미유키에게서 스키장 초대권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만난 미유키는 고타와 결혼했다고 했다 그리고 호텔근무는 이달 말까지만 하고 다시 건축사 사무소에서 일하기로 했다고 했다 미유키는 아는 지인에게서 그 스키장 초대권을 받았다고 했고 스키와 더불어서 남녀 미팅을 해주는 초대권이라고 했다
모모미와 야요이는 그 온천 스키장을 다시 방문했으며 스키를 타면서 남녀 짝을 맞추는 행사에 참가했다 초대권을 내고 들어가니 남녀 수십명이 참가했고 같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함께 스키를 즐기며 내려오는 것이었다 상대가 마음에 들면 다시 또 스키를 같이 타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다른 남녀와 함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방식이었다 모모미와 야요이는 몇번 리프트를 탄 남자들과 대화를 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고 다음 상대로 바꾸어 리프트를 타기를 반복했다 그러던 중 어떤 남자 둘과 같은 리프트를 타게 되었고 그들에게 호감을 갖게 되었다 한명은 활달하고 언변이 좋았고 다른 한 남자는 과묵했고 얘기를 들어주는 편이었다 그들은 미즈키와 히다였다 미즈키는 히다에게 여자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그 행사에 참가했고 미즈키는 모모미와 야요이에게 재미있게 얘기하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히다는 여전히 쑥맥이었다
스키 타는 시간이 끝나고 사람들은 행사장에 다시 모여 뒷풀이를 가졌다 다들 술한잔씩들 하며 미팅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미즈키와 히다는 모모미와 야요이와 합석했고 미즈키는 재미있는 얘기로 분위기를 띄웠지만 히다는 여전히 재미가 없었다 미즈키는 처음에는 모모미에게 말을 걸었지만 점점 야요이에게로 옮겨갔고 나중에는 야요이랑만 얘기하고 있었다 모모미는 히다와 재미없는 얘기를 나눌수 밖에 없었다 히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얘기만 했고 모모미는 따분해 했다 행사가 끝날 때쯤 사회자는 남자들에게 장미꽃을 나누어주며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꽃을 바치며 고백을 하라고 했다 히다는 꽃을 받아들고 모모미에게 꽃을 주며 호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모모미는 죄송합니다 하고 거절했다 그런데 미즈키는 꽃을 받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꽃을 주지도 않았다
하지만 미즈키는 그후로도 야요이와 연락을 하는 듯했고 아직도 바람둥이 기질을 못벗은듯 했다 모모미와 야요이는 미즈키와 히다가 준 호텔 식당 이용권을 쓰기 위해 어느날 그 호텔에 들렀다 그런데 그때 히다가 멋진 정장을 입고 호텔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보고 모모미가 반하고 말았다 스키장에서 본 쑥맥인 모습과 재미없는 모습과는 반대로 호텔에서 일하는 히다의 모습은 상당히 멋있었다
어느날 미즈키는 히다와 모모미를 엮어주기 위해 또다시 작전을 세운다 지난번 미유키 때와 마찬가지로 모모미를 험로로 유인해서 길을 잃게 만든후 히다가 구원해주러 나오는 계획이었다 미즈키와 히다는 모모미와 친구 야요이에게 넷이서 스키장에 놀러가자고 제안하며 날짜를 잡았고 스키장 옆의 호텔방을 두개 예약한다 미즈키와 히다는 그날 작전에 성공하면 두 커플이 뜨거운 밤을 보낼 생각으로 비싼 스위트룸 한 개와 그냥 트윈룸 한 개를 예약한다 그리고 그 작전을 모모미 친구 야요이에게 귀뜸을 해주었고 야요이도 모모미와 히다를 엮어주기 위한 그 계획에 동참한다
그들은 모모미와 함께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서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었으나 히다가 작전 도중 눈밭에 빠져서 다치고 말았다 미즈키가 급하게 히다를 찾아왔고 히다는 몹시 아파했다 그리고 모모미는 사라진 채 보이지 않았다 미즈키는 패트롤 대원을 불러 병원으로 히다를 보냈고 히다는 병원 진료후 미즈키에게 전화해서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아파서 스키를 더 이상 탈수 없으니 트윈룸에 가서 쉬겠다고 전화한다 히다가 트윈룸에 가서 있으니 잠시후 모모미가 히다의 방을 찾아온다 그 방에는 히다의 직장 동료인 하루키와 마호도 있었다 미즈키는 영문도 모른채 야요이와 함께 돌아왔고 히다가 크게 다치는 바람에 야요이와 뜨거운 밤을 보낼 계획도 물건너 가버렸다 하지만 히다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 미즈키가 히다에게 돌아왔을 때 히다가 역으로 미즈키를 속인 것을 알게 되었고 히다는 미즈키가 아키나와의 사랑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2중으로 꾸민 작전이었다 미즈키는 히다의 말을 따라 예약했던 비싼 스위트룸으로 가보았다 그 방에는 아키나가 있었다 미즈키는 아키나에게 무릎꿇고 사과하면서 결혼해달라고 프로포즈를 한다
그들 모두는 자신들의 계획이 성공한 것을 축하하며 축배를 올린다 그리고 그다음날 그들은 스키를 타러 다 함께 12인승 곤돌라에 올랐다 그런데 우연히 그 곤돌라에 미유키와 고타가 같이 탑승했다 히다는 한때 미유키에게 고백을 할뻔 했으나 패트롤 대원의 스노우모빌을 타고온 고타에게 선수를 빼앗긴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후로 미유키와 고타는 다시 시작했고 고타가 모모미와 바람피울 뻔 한 것은 예전의 헤프닝이 되어있었다 곤돌라 안에서 고타는 겸연쩍은 척 미유키에게 그날 일을 사과했고 고타는 자신이 모모미와 바람필뻔 한 것은 그녀가 자신을 유혹해서였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으며 모모미가 그자리에 없는 줄 알았던 고타는 모모미가 자신을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바람에 그만 넘어가버린 것이라고 과장을 덧붙여 변명하기 시작했다 모모미가 가슴을 노출한채 자신에게 고개를 숙였다던가 모모미가 먼저 만나자고 했다던가 하는 거짓말 섞인 변명을 늘어 놓았다 하지만 모모미는 고글과 마스크를 쓴채 그 곤돌라 안에 사람들과 같이 있었다 곤돌라가 정상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내렸고 모모미는 그들을 바라보며 고글과 마스크를 내렸다 잠시후 그 산 정상에는 한 남자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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