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야는 일본의 어느 탄광촌에서 태어났다
탄광업이 침체되면서 아버지는 점점 술독에 빠져 지냈고 그런 모습을 보다 못한 어머니는 어린 아들인 마사야를 데리고 친정집으로 도망가 버렸다
어머니는 식당일을 하며 마사야를 키웠고 넉넉치 않은 형편임에도 마사야를 부족함 없이 키우려고 노력했다
아버지는 한번씩 찾아와서 마사야를 보고 갔지만 아버지는 다른 동거하는 여자가 생긴 터였다
마사야는 커가면서 사교적인 아이였고 친구도 많았다 어머니는 마사야의 그런 모습을 좋아했다 어머니는 마사야를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었다
마사야를 아끼고 사랑하는 어머니였음에도
어느날 마사야가 옆동네 꼬마들이랑 싸움을 해서 신나게 맞고 있는 와중에도
어머니는 지나가다 그 모습을 봤음에도 덤덤히 지나가 버렸다
어머니는 장아찌를 잘 담구셨는데 마사야는 어머니가 만들어주는 각종 채소 장아찌들을 좋아했다
장아찌를 절이기 위한 항아리가 있었는데 그 항아리는 무려 백년이 된 것이었고 그 안에 있는 간장도 그정도로 오래된 것이었다
간장원물을 보존한채 소금과 간장만 계속 보충하여 그 맛을 지키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간장 항아리가 상하지 않기 위해서는 매일 한번씩 뒤적여 줘야했다
마사야가 고등학생이 되던 때에 마사야는 그림에 소질이 있었고 어머니를 떠나 어느 도시의 미술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마사야가 먹을 도시락을 싸주고 떠나가는 열차를 배웅했다
마사야는 재능이 있는 아이였지만 친구들과 노느라 학업은 뒷전이었다
어머니는 식당일을 해서 모은돈으로 마사야에게 다달이 돈을 보내주었다
하지만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할때는 열심히 하고있다고 대답했다
마사야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쿄에 있는 미술대학에 진학했다
아직도 어머니는 식당일을 도와 마사야에게 생활비와 학비를 대주고 있었지만 마사야는 학업은 뒷전이라 유급을 받아서 졸업을 못했다
전화로 그 얘기를 들은 어머니는 실망했지만 어머니는 자기 식당을 차리게 되었다고 다시한번 열심히 해보자고 마사야를 격려한다
마사야도 이제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해서 5년만에 대학을 졸업했고 대학 졸업장을 어머니께 드렸을때 어머니는 크게 기뻐했다
어머니는 식당을 차렸고 음식솜씨가 뛰어났으나 그동네 경기가 침체되는 바람에 손님이 끊겨서 결국은 문을 닫고 말았다
마사야는 대학을 졸업했지만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했고 집세도 내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어머니는 없는 형편에 마사야에게 매달 돈을 부쳐주었고 그러던 중에 갑상선 암에 걸려버렸다
의사의 권유에 따라 갑상선을 제거하였고 암이 성대까지 전이되었지만 성대를 절제하면 목소리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성대는 제거하지 않았다
마사야는 정신을 차리고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그리고 어머니를 도쿄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모신다
어머니는 요리를 잘하셨고 날마다 찾아오는 마사야의 친구들 직장동료들로 집안은 붐볐고 어머니는 그들에게 맛있는 밥을 해주시느라 바빴다
마사야가 어느날 토끼 두마리를 사서 데려왔고 그 토끼를 보살피는것도 어머니의 소일거리였다
어머니는 그동안 암이 위암으로 전이되었고 음식을 토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도 한번씩 찾아왔지만 이번만큼은 힘들거 같다고 얘기했다
의사는 어머니가 나이가 있어서 위절제 수술은 힘들다고 했고 항암치료를 권유했다
어머니는 항암치료를 시작했지만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토를 하는등 부작용이 너무 심했다
결국은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도쿄에 있는 마사야의 집으로 모셨다
어머니의 자매들은 죽기전에 하와이에 여행을 가자고 했고 어머니와 마사야, 그리고 이모들은 하와이로 여행을 갔다
관광도 하고 물놀이도 했지만 어머니는 체력이 좋지 못했다
어머니는 결국 병원 1인실로 옮겨졌고 하루가 다르게 상태가 나빠졌다
그 즈음엔 마사야도 하는 일이 잘되서 어머니를 자주 보러 올수 없었다
어느날 어머니의 임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도 어머니를 보러 와있었다
어머니는 강한 의지의 소유자였지만 어느날 마사야에게 힘들다고 말한다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그리고 며칠뒤 투병하시다가 어머니는 결국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어머니의 밥을 얻어먹은 사람들로 붐볐다
그들은 마치 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처럼 슬퍼했다
장례식이 끝나고 어머니가 매일 장아찌를 담궈주셨던 그 간장 항아리를 보았다 하루에 한번 뒤적여주지 않으면 상한다고 해서 어디 갈때는 꼭 뒤적여주곤 했던 그 항아리를
어머니가 죽기전에 자기가 죽으면 열어보라던 상자가 있었다
마사야가 그것을 열어보니 거기에는 어머니가 죽으면 장례를 치를 상조회 가입과 매달 납입금을 냈던 증서들이 있었고 그리고 어머니가 조금씩 저축했던 예금통장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어머니의 편지가 있었다
엄마는 마사야가 공부잘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잘 지내는 사람으로 컸으면 하는게 바람이었다고
그리고 마사야가 그런 사람으로 커줘서너무 기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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