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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maksim kim 2022. 11. 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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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쿠바의 어느 마을의 어부였다

그는 최근 85일간 고기를 잡지 못했다 매일 작은 조각배를 타고 나가 낚시줄을 드리웠지만 운이 없게도 그는 고기를 잡을 수 없었다

사람들은 그 노인에게 운이 없어졌다고들 말했다 노인은 며칠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소년은 그 노인에게 매일 찾아와 그의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 먹을 것도 가져다 주었다

노인은 그 소년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고기잡이 배에 태우고 이것저것 낚시를 가르쳐 주었다

한때는 꽤 큰 고기도 많이 잡았다 내장을 빼고 무게만 450kg이나 되는 고기를 잡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 노인이 고기를 잡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자 소년의 부모는 소년을 다른 배에 태우기 시작했다 다른 배들은 여전히 고기를 잘 잡았다

돈이 많은 어부들은 모터가 달린 배로 조업을 했고 고기를 많이 잡았다

하지만 노인의 배는 돛을 단 배였고 노를 저어야 했다

노인은 쓰러져 가는 판자집에 살았다 바닥은 흙바닥이었고 작은 침대와 테이블, 의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벽에는 성모상이 걸려있었고 죽은 아내의 사진이 선반의 그의 셔츠 밑에 있었다

노인은 배를 곯고 있었고 소년은 근처 식당주인에게서 빵과 커피와 스튜를 얻어 노인에게 찾아갔다

노인은 날짜 지난 신문들을 읽고 미국 야구소식을 소년에게 들려 주었다

노인은 85일간 고기를 잡지 못했으니 내일은 아마 고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침 새벽에 일어난 노인은 조업에 나섰다

소년은 미끼가 될 정어리 몇 마리를 냉동시켜 노인에게 주었다 그리고 돛대와 낚시도구를 배로 옮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노인은 새벽부터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갔다

조류를 타고 고기가 모이는 곳 까지 노를 저어 나갔다 다른 배들도 이른 새벽부터 출항을 했고 그들은 고기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노인은 고기가 잘 모이는 지점을 찾아 낚시대를 드리웠다 수심 70미터, 180미터, 240미터 등등에 미끼인 정어리를 꽂은 낚시줄을 드리웠다 수면 위로는 날치가 날아다녔고 군함새는 먹이를 찾아 주변을 날라다녔다 그리고 만새기들이 몰려들었고 작은 다랑어도 있었다

노인이 잡고자 하는 고기는 큰 물고기였다 노인은 만새기와 작은 다랑어를 몇 마리 잡아 큰 물고기의 미끼로 썼다

한참 후 낚시줄에 입질이 왔다 느낌으로는 아주 큰 물고기였다 노인은 낚시줄이 끊어지지 않도록 낚시줄을 왼손으로 잡고 장력을 조절하면서 물고기와 싸움을 시작했다

힘센 물고기는 노인의 조각배를 끌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낚시줄이 끊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물고기의 힘을 빼놓어야 했다 하지만 물고기는 지치지 않았다 잠깐 물밖으로 나온 물고기를 보니 매우 큰 청새치였다 길이만 5.5미터 정도였고 노인의 조각배 보다 1미터는 족히 더 길었다

물고기와 싸우다보니 벌써 하루가 지났다 노인은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잔 채 물고기와 씨름 하고 있었다 노인의 왼손에는 낚시줄이 잡혀 있었고 왼손은 쥐가 나서 펴지지 않았다

낚시줄을 쥔 손을 오른손으로 바꾸고 왼손을 펴보려 했지만 펴지지 않았다 노인은 배를 곯고 있었기 때문에 미끼로 잡아 놓은 만새기와 다랑어를 칼로 잘라 씹어먹었다 그리고 물을 마셨다 물은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날이 또 지났다 물고기와 씨름한지 사흘째가 되었다 노인은 점점 물고기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조금씩 낚시줄을 잡아당겼고 청새치는 드디어 뱃전 근처까지 왔다

노인은 작살을 던져서 청새치의 숨통을 끊었다 청새치의 피가 주변을 붉게 물들였다

평생 낚아 보지 못한 큰 청새치를 잡아서 노인은 흥분했다 이틀간 잠을 자지 못해서 매우 피곤했지만 노인은 청새치를 배 옆에 밧줄로 묶었다 배 옆에 배와 나란히 끌어당겨 청새치의 아가미를 관통시켜 뱃머리에 묶었고 청새치의 꼬리를 밧줄로 묶어 배뒤에 묶었다

그리고는 돛을 올려 순풍에 실려 항구로 향했다 며칠간 청새치에게 끌려 다닌 탓에 항구로부터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다 하지만 노인은 돌아갈 길을 알고 있었다

노인은 키를 겨드랑이에 끼고 비스듬히 기대어 돛을 조정했다 배는 바람을 타고 나아갔다

잠시후 노인은 상어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았다 청새치가 흘린 피를 따라 상어들이 따라왔다

노인은 상어를 떼어내기 위해 작살을 들었다 상어들은 청새치에 달라 붙어 살점을 뜯어먹고 있었다 노인은 작살을 던져 상어의 머리를 찔렀다 상어는 곧 배를 뒤집은 채 죽었고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작살은 죽은 상어에 꽂힌채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또다른 상어들이 달려들었다 이번엔 다른 종류의 상어였다 아까 상어는 청상아리였다 이번상어는 그보다는 작은 상어였다 상어들은 배 주위에 몰려들어 청새치의 살점을 한입씩 한입씩 뜯어갔다

노인은 작살을 잃었기 때문에 칼을 노의 끝에 묶고 그것을 작살 대용으로 상어를 찔러댔다

상어는 노인의 공격으로 한 마리 한 마리씩 죽어갔다 하지만 이미 청새치의 살점은 반 이상 뜯겨나갔다 노인은 안타까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노인은 노에 묶었던 칼을 빼 내어 칼을 손에 쥐고 달려드는 상어의 머리를 계속 찔러댔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상어들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상어는 물 속에서도 청새치의 살점을 뜯어먹고 있었다

이윽고 새벽이 찾아오자 노인은 항구에 다달았다 노인은 해변으로 노인의 조각배를 올렸다 청새치는 살점이 뜯긴채 허연 뼈를 드러내고 있었다 앞 대가리와 꼬리지느러미와 등뼈만 남아있었다

노인은 사흘동안 잠을 못자 너무 피곤했다 노인은 어구와 돛대를 챙겨 집으로 돌아갔다 가는 동안 너무 힘들어서 다섯 번을 중간에 쉬었다 갔다

노인은 집으로 들어와 바로 곯아떨어졌다 옷도 입은 채로 신문지를 얼굴에 덮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소년은 노인의 집으로 찾아왔다 노인이 살아 돌아온 것을 보고 소년은 눈물을 흘렸다

노인의 배는 아침에 사람들에게 발견되었고 사람들은 배 옆에 달려 있는 뼈만 남은 청새치를 보았다 길이만 5.5미터였고 그런 큰 청새치는 본적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살점은 없었고 뼈만 남아있었다

소년은 노인을 깨우지 않았고 조용히 그의 식사를 준비해 노인의 옆에서 기다렸다

이윽고 노인은 잠에서 깼고 소년은 노인에게 식사를 주었다 며칠간 노인이 돌아오지 않아 해안경비대가 출동했고 비행기가 수색을 했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이 다시 돌아와 다행이라고 했다 노인이 잡은 뼈만 남은 청새치를 어떻게 할지 소년은 물었다

청새치의 대가리는 식당 주인에게 주라고 했다 그리고 청새치의 뾰족한 주둥이는 소년에게 가지라고 했다

마을에 구경온 관광객들은 뼈만 남은 청새치의 사체가 바다에 쓰레기처럼 둥둥 떠있는 것을 보며 저게 무엇인지 궁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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